인기가 많아져서 수요는 늘었는데 국산, 특히나 한우곱창은 사육 개체수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함. 거기다가 곱창 손질하고 관리히는게 보통 일이 아님. 사람 엄청나게 갈아넣는 일이라 손질 된걸로 받아오는 외주든 직접 하든간에 인건비 올라간거 고스란히 다 반영된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대충 하면 먹자마자 바로 티나고.
항상 그런 사람들 있었지? 일본놈들은 개뿔도 아닌 음식 고급이라고 포장해서 비싸게 받아먹는다고. 외식쪽 오래 일해본 사람은 안다. 그게 다 재료 희소가치랑 사람 손 가는대로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라서 그렇게 됐다는거. 우리도 이제 마찬가지야. 수요는 많고 그 안에서 좋은 재료, 사람 손 들어가는거 그대로 반영돼서 서민음식이어도 가격 유지를 못하니 고급화로 방향이 바뀌고 점점 좋은거 써가면서 고급음식 되는거야. 기존 서민음식 자리는 공장제 양산품이 대체하는거고.
약 30년 전인 90년대 중반 부산 오막집에서 니뽕식으로 달달하게 양념된 안팎 뒤집은 대창구이를 처음 먹었을 때, 맛에 놀라고 더럽게 비싼 가격에도 놀랐다. 이전의 소대창 구이는 얇은 대창을 네모나게 내와서 구워 먹었는데, 니뽕식 양념 대창 구이는 대창 밖의 포화지방 덩어리를 뒤집어서 안으로 넣고 단 양념으로 재운 것이다. 식도락 동호회에서는 대창을 “지옥의 단맛“이라고 불렀다. 약 20년 전부터 서울에서 유행하는 저 뒤집은 대창 구이는 안먹는 것이 좋다.
2000년 중반 법원 단지 건너편 서초동 오막집과 부산 오막집의 가게 이름 소송 이후, 서울은 오발탄으로 변경. 오발탄 역삼점이 계약 종료 후 뜬금없이 연타발로 상호 변경, 몇년 뒤 강남역으로 이전, 현재 압구정으로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