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 (내친구 실제로 있었다) 손에서 땀 엄청나서 악수도 못하는애들. 겨드랑이에 무슨 관꼽고 수술하고 하더라. 근데 냄새는 안나. 냄새나는건. 그냥 안씻거나 씻어도 제대로 안씻어서야. 그게 99%. + 빨래하고 대충 말리고.
한마디로 위생관념이 좃같애 예전 회사 나랑파트너놈..진짜 냄새 미치는줄알았다.
특히 겨울이 더 심해. 출근할때 추우니까 옷을 껴입고와. 그리고 그 상태로 후끈한 실내와 실외를 번갈아가면서 다녀야하는 일인데 난 일하다보면 덥기에 실내에 복장을 맞춰서 옷을 가볍게 입어. 실외는 말그대로 실내와 실내를 이동할때 잠깐이니까. 근데 그색힌 외투 그대로 쳐입고 일하면서 흠뻑젖어.. 패딩이 땀에 축축히 젖어서 밖에 나오면 김이모락모락 나는게 보일정도로. 그리고 다음날 말려서 또 입고와. 시바 냄새가 안날리가있나. 썩은내가 아주 진동을하지.
땀 많이 나고 암내도 있는 체질인데 거기에 원룸이면 세탁기 문제가 플러스 된 걸 수도 있음. 세탁기 청소 안하고 오래쓰면 빨래 잘 말려도 특유의 묵은 세재 같은 냄새가 나거든. 근데 이게 그렇다고 엄청 역한 건 아니고 세재에서 상쾌한 느낌만 싹 빠진 것 같은 그런 냄새야. 물론 더 심하면 퀴퀴한 냄새도 날 수 있고.
나도 원룸 살때 엘배타면 딱 그 냄새 나는 사람들이 같이 탈때 많았어. 옵션으로 들어가 있는 세탁기를 그동안 그 누구도 청소 안하고 그냥 쓰는 거지. 근데 그 냄새 나는 옷에 땀하고 암내 플러스 되면 악취가 되겠지. 오후부터 냄새가 심해진다는거 보니 세탁기 냄새가 잔뜩 베어있는 옷이 땀과 암내에 젖기 시작하면서 환상의 콜라보가 이루어지는 것 같네.
회사에서 냄새나는 동료 때문에 진짜 너무 힘든 적이 있었는데. 본인은 잘 씻는다고 함. (겉모습도 더럽지 않음.) 그래서 이게 해결이 잘 안 됨 근데 우연한 기회에 그 동료 집에 간 적 있었는데. 원인을 알 수 있었음. 시커멓고 누리끼리한 이부자리가 충격적. (이불빨래 수년간 안 함) 화장실 변기, 세면대도 이게 사람 사는 집인가? 느낄 정도로 충격적으로 더러움. 화장실 바닥에 있는 머리카락은 야구공 모양으로 둥글게 변해 있었고.. 집 안 곳곳에 퀴퀴한 냄새가 너무 심해서 짧은 순간이었지만 두통을 경험 후 바로 약국에서 게보린을 사 먹었음.
홀애비냄새같은데.. 예전에 누가봐도 모태솔로인 선임 집에 갔는데 문 열자마자 숨을 못 쉬겠더라. 평소에도 깔끔떠는 성격에 짙은 아재 스멜의 스킨향같은게 나서 잘 몰랐거든. 빨래건조대에 속옷, 양말만 쭉 걸려있고 옷은 안 빠는지 안보임. 누런 벽지에 몇십년은 된거같은 이불, 피죤향이랑 뒤섞인 홀애비향에 토하는줄알았다. 몇년뒤에 선봐서 결혼했는데 그때부턴 냄새 안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