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냥 국수 조금 담아서 나와도 9000-10000원 받는 곳 널렸음 그런데 준비 과정이 긴 냉면이 평균 11000원이면 그냥 딱 받을만큼 받는다고 봄
일단 제대로 한다는 가정 하에 재료비나 인건비 생각하면 딱히 비싼 거까진 아님, 냉면 육수 내는데 고기 엄청 들어가고 메밀도 예전 가격 아니고 냉면은 원래 손 많이 가는 고급 음식이고 저기 짤에 나온 곳은 그중에서도 특히 유명하고 고급화된 곳임 저런 곳은 1년 사시사철 단골들 잘 가니 저 집들은 뜨내기 없어져도 안 망함
유명한 맛집의 높은 가격이 싫은 사람은 찾아보면 거기보단 조금 질 떨어져도 비슷한 맛은 나는 만 원 이하 냉면 집 많으니 거기 가면 됨 왜 굳이 냉면 최상위 집을 보면서 가격 비싸다고 난리임; 딴 데 가 곰탕집도 비슷하게 고기 육수 우려내고 냉면 같이 하는 곳 같은 덴 7-8000원도 함
문제는 저기에 재료도 맛도 미치지 못 하면서 가격만 따라하는 곳인데... 그런 곳 새롭게 생겨나도 결국 사람들이 안 가서 망함
근데 형 요즘 식당 주방 들여다본 적 있어? 면장? 고기 담당? 그런거 다~ 예전 직업이야.
아무리 고급화 전략으로 운영해도 주방 들어가면 전부 필리핀 동남아 애들이야. 젊은 한국 사람들 식당일 안한지 오래됐어. 요리 전공했으면 복지 빵빵한 호텔 가지 뭣하러 개고생 하면서 일반 식당에서 일하겠어.
급여? 정말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미친듯이 바빠야지 세전 월 350정도가 마지노선이야. 그것도 주 6일 일 12시간 근무기준 이니까 요즘 애들이 말하는 워라벨?? 그딴건 꿈도 못꿔. 쉬는날은 하루종일 쳐 자야지 그나마 컨디션 유지 되고, 주말 휴무는 꿈도 못꾸지.
식당일 힘든점 말로 하자면 끝도 없고 기피 직업인거 맞아. 그래도, 전에는 대학 못나오고 사회에서 전문성 길러보자고 하는 사람들 있었지만 지금은 솔직히 할 수 있는 직업군이 너무 많잖아? 막말로 편의점 알바 야간근무 10시간만 해도 월 300 나와.
그렇다보니 외국인 노동자 대거 투입되고 물량이 많고 회전이 빠른 곳일 수록 레시피도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야. 그런 곳에서 무슨 전문성을 기대해... 오히려 형 말처럼 음식에 자부심 가지고 직접 다 손질하고 신경쓰는 곳은 만원도 안 할걸..?
1960년대부터 서울 시내 모든 냉면집(지금은 없어진 종로 시계 골목이 중심이던 함흥 농마 국수와는 다른)을 다닌 모태 서울식 평양 냉면 환자인 내가 봐도, 현재 냉면 가격은 소고기 육수 우래옥은 12천원, 닭발돼지소육수 을밀대는 8천원이 적당하다. 다시다 국물 유진식당은 6천원이 적당.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가 청와대로 주방장 불러서 냉면 만들게 했던 강서면옥은 2002년 리모델링 후 쓰레기 됐고. 1980년대 중반까지 괜찮았던 조선옥은 80년대 후반에 냉면 없앴다가 지금 갈비도 망하고 있고. 80년대부터 영업시작한 필동면옥은 만원 정도가 적당.
브랜드 느낌 나지 않아? ㅇㅇ냉면. 얼마나 머쪄 한 2만원 받고싶은데 이것도 싼거라규~
그리고 잘만 사먹어주니까 절대 안내릴꼬얌. 비싸면 뭐가 든줄 알거든 우리 한국 호갱이들은 데헷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