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언성이 높고 짜증이 많으신 편이라 가족들에게 상당히 권위적인편인데 난 어릴때부터 그런 아버지를 평생을 보고 자라면서 나는 커서 절대 저런 아버지가 되지 말아야지 하며 속으로 늘 생각하고 살았다.
근데 어른이 된 후로 돌아보니 어느순간 나도 아버지의 저런 모습들이 내 깊은 내면에 꽤나 많이 잠재되어 있다는 걸 깨닫고는 한번씩 깊이 반성한다. 내면의 인격이 형성되는 어릴때부터 반면교사가 되어주는 아버지를 평생 보고 자라서 그런지 내게는 그것을 고치는 것도 평생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더라
남은 인생도 앞으로 꾸준히 내면의 깊은 짜증들을 잠재우려고 노력하면서 지내겠지만 한가지 궁금한 게 있다 이런 짜증내는 나의 성질머리가 유전적인 나의 본성이라 그런것인지, 아니면 내가 어릴때부터 보고 자란 게 그것이라 이렇게 학습 된 것인지를 모르겠다. 그래서 이런 내 모습을 비추어볼때 결혼 전 상대 배우자의 가족 관계도 꼭 잘 살펴보라고 말해두고싶다.
형도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면서 사는구만. 우리 윗세대가 생각보다 대부분 그런 집안이 많더라고. 사람들하고 이야기해보면 석박사에 대학 잘나오고 인정받으면서 사는 사람들도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통제가 40 넘어서도 심해서 안보고 사는 사람 많아서 나도 놀랐어. 그냥 그거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요새 세상 살면서 짜증 안나는 사람이 어디 있어 ㅋㅋ 본인이 알고 고치려고 하면서 살면 그걸로 된 거 같아.
나는 솔로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지 거기서 영철이라는 사람이 어떤여자한테 정말 친절하고 다해주고 하면서 대리기사한테는 진짜 불친절하게 대했었지 그래도 둘은 결혼했고 결국 그 둘은 지금 이혼했지 이걸 의외로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 아니면 "나한테만 잘하고 친절하면되지"라는 1차원적인 생각만 해서일수도 있고
원래 인간의 본질적 모습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나 자신보다 을인 사람을 대하는 모습에서 나타난다
부모 형제랑 맨날 싸우고 헐뜯고 그런 배우자는 반드시 너 자신한테도 그렇게 대하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