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ㅇㅇ 2024.06.02 12:12 (*.62.212.187)
    퇴학동의를 왜 한거임?
  • 2024.06.02 12:15 (*.87.40.18)
    영진전문대? 저딴대 돈버리고 시간버리고 ㅋ 퇴학도 지가 감사하다 해놓고
  • ㅇㅇ 2024.06.02 12:35 (*.214.236.164)
    ?????
  • 흠냐 2024.06.02 14:13 (*.125.255.5)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림)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시민사회 48개 단체와 함께 서울 서초 삼성사옥 삼성전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1차 협력(하청)회사 케이엠텍에서 갤럭시 휴대폰을 만들던 21살 청년노동자(대학생)가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을 전하며 원청업체인 삼성전자를 향해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구미에 소재한 케이엠텍에서 2년 간 휴대폰 부품 조립 업무를 해오다가 지난해 9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투병 중인 수현(남, 가명) 씨. 그는 18살 고등학교 현장실습부터 시작해 19살, 20살 대학생 일학습병행 노동자가 되어서도 계속 삼성 휴대폰을 조립해 왔다. 일한지 2년만에 갑작스레 찾아온 백혈병으로 힘든 투병을 시작해야 했던 수현 씨는 지난 6개월 간 항암치료를 마친 뒤 조혈모세포 이식까지 받으며 병마와 싸우고 있다.

    이날 반올림은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자와 하청업체 케이엠텍이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은 뒷전으로 한 채 10초당 한 개씩 빠르게 휴대폰을 조립하게 시키면서도 유해성이 증폭돼 사용하면 안되는 에어건(air gun)을 수 천번씩 사용하게 하고 화학물질 냄새 발생에도 아무 일 없다는 듯 그저 일만 시켰던 것에 큰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하청업체까지 안전관리를 책임진다고 떠들었던 삼성전자와 하청기업은 수현 씨의 백혈병 발병에 책임을 지고 제대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흠냐 2024.06.02 14:13 (*.125.255.5)
    이어 "아픈노동자에 대해 일말의 책임을 져야 할 회사 케이엠텍은 시종일관 무책임한 태도로 큰 상처를 남겼다. 치료비 한 푼을 지원하지도 않고 4개월 간 무급 휴직 끝에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근로관계를 종료시켰다"며 "아픈 것은 절대 회사 책임이 아니라며 철저하게 외면하고 내쳤다"고 주장했다.

    케이엠텍은 또 수현 씨가 산업재해 증명을 위해 작업환경측정결과 보고서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회사는 유해하지 않다는 말만 할 뿐 보고서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물론 노동부에 신고된 같은 측정 자료도 회사의 거부로 확보할 수 없었다는 게 반올림의 설명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현 씨는 재학 중이던 대학교로부터 퇴학조치까지 당했다. 일학습 병행제 대학인 영진전문대학교 측은 개인사유에 따른 휴학은 일학습병행(피텍)제도상 최대 3개월밖에 연장이 안된다며 퇴학이 정당하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반올림은 영진전문대학의 무책임하고 비인간적인 퇴학조치를 규탄하고 대학은 지금이라도 잘못된 퇴학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흠냐 2024.06.02 14:14 (*.125.255.5)
    반올림은 정부를 향해서도 "대기업, 공무원만이 보장되는 유급병가제도가 아니라 중소기업, 하청노동자 등 일하는 누구나 법으로 유급병가제도를 보장해 아프다고 곤궁하게 내몰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또 충분한 상병수당을 지급해 일하는 누구나 아프면 쉴권리가 보장되도록 해야한다"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반올림은 수현 씨가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했다고 언급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는 백혈병이 발병하지 않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삼성은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유해요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다 하지 않았다"며 "하루 2000개가 넘는 핸드폰을 조립하고 고온 압착을 하는 과정에서 냄새가 나고 환기가 잘 되지 않았지만 어떤 관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삼성전자의 협력업체 행동규범 위반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노동인권, 안전보건 등에 대한 ‘행동규범’을 마련해 모든 협력회사에게 이를 준수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거래를 중단하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며 "그런데 케이엠텍은 삼성전자 협력업체 행동규범을 전혀 준수하지 않았다. 직업병 피해자가 발생했지만 어떤 의학적 치료(지원)도 제공하지 않았고 원인조사도 진행되지 않았다. 휴직한 노동자의 복귀를 지원하기는커녕 피해자를 해고하고 책임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력업체 행동규범을 강조해왔던 삼성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 행동규범대로 케이엠텍의 반인권적인 대응을 조사해 시정하고 백혈병 피해자에 대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삼성은 케이엠텍에 대한 안전보건 특별점검을 실시해 발견되는 모든 문제를 적극적으로 시정해야 한다"고 삼성의 피해자 구제와 협력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 흠냐 2024.06.02 14:14 (*.125.255.5)
    이날 기자회견 발언자로 나선 수현 씨의 어머니는 호소문을 통해 "이 회사에 입사하기 전까지 평소에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던 아들이 혈액암이라니 그것도 급성골수성 백혈병이란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비통한 마음이 들었다"고 운을 뗀 뒤 "삼성전자사의 휴대폰을 조립하는 1차 협력회사에서 근무하고 '피텍'이란 제도가 있어 대학교까지 연계 해 다닐 수 있다는 말에 고향인 부산을 떠나 고등학교 졸업전부터 낯설은 구미에 있는 케이엠텍이라는 삼성전자 1차 협력회사에 근무하게 됐다. 부모로서 아직 어린 나이인데 집과 상당한 거리의 낯선 지역으로 보내는 것이 마음이 썩 내키진 않았지만 아들의 의지와 삼성전자라는 회사를 믿고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한된 공간 안에서 골무하나만 낀 상태로 하루에 수천개의 동일한 작업을 반복하고 피로 해도 바로 쉬지도 못하는 극한환경에서 이런 병에 걸린거도 모자라 입원해서 항암치료로 생사를 오가는 엄청난 상황에서도 회사관계자들은 한번도 방문조차 없었고 (아들이) '자진퇴사는 절대하지 않겠다'라는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무급 4개월이 지나자 근로자 의사와 상관없이 2024년 1월 31일자로 일방적으로 고용계약을 해지시켰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은 건강보험이 강제로 종료돼 그때 알게 됐다. 그리고 다니던 대학에서도 어떠한 배려나 제도적 뒷받침 없이 3개월만에 퇴학조치를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피해를 당했다"며 "이렇게 아픈 기간에 어떤 보호도 없이 개인이 모든 감당을 해야했다"고 토로했다.
  • 흠냐 2024.06.02 14:15 (*.125.255.5)
    수현 씨 어머니는 끝으로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 아들의 인권과 치료를 위한 20대초 아직 꽃 같은 나이에 얻은 무서운 병과 강제퇴사, 강제퇴학이라는 사회적 보살핌 부족으로 인한 씻을 수 없는 우리 아들의 억울함을 회사와 학교는 책임지고 아들의 산재인정과 학업승계가 돼 다시는 이런 피해 학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바램이다"고 호소했다.

    수현 씨 어머니에 이어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이상수 반올림 상임활동가는 '삼성전자 협력회사 행동규범'은 삼성전자가 협력회사를 관리하는 핵심적인 도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상수 활동가는 "행동규범 '2.3장 산업재해 및 질병 예방'에는 '산업 재해, 질병 예방, 관리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삼성의 1차 협력업체인 케이엠텍은 어떻게 했나? 직업병 피해 의심사례가 발견됐지만 어떤 의학적 치료도 제공하지 않았고 원인조사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휴직한 노동자의 복귀를 지원하기는커녕 피해자를 해고하고 책임을 외면했다. 마치 삼성이 고 황유미님에게 했던 것처럼 잔인하고 파렴치한 행동이다. 협력업체의 이런 행동에 삼성은 어떤 제재도 하고 있지 않다. 삼성이 공언한 협력업체 행동규범이 공허한 말잔치가 아니라면 삼성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근 반올림이 수행했던 화학물질 실태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의 발암물질 사용비율이 반도체 공장보다 오히려 높았다"고 전제하고 "케이엠텍의 경우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의 협력업체이다. 제보에 따르면 케이엠텍은 과거 삼성전자의 환경안전보건 실사에서 매우 심각한 점수를 받은 환경안전보건 우려 기업이기도 하다"며 "당시 조사에 참여했던 제보자에 따르면 화학물질이 오픈된 상태로 방치되고 라벨조차 제대로 부착하지 않은 채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상수 활동가는 "케이엠텍은 작업장 환경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자료인 작업환경보고서조차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이는 UN이 발표한 정보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인권보호와 관련된 정보는 절대로 '비밀'로 간주되어서는 안된다. 화학물질의 정체성, 독성연구 등 건강 및 안전 정보는 기밀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케이앰텍의 작업환경보고서 공개를 촉구했다.

    이상수 활동가는 끝으로 삼성을 향해 "삼성은 케이엠텍에서 발생한 직업병 피해 사례에 대한 안전보건 특별점검을 실시해 문제가 발견되면 즉각 시정하도록하고 백혈병 피해자에 대한 피해복구에 나서야 한다"며 "삼성이 반복해서 강조해왔던 협력업체 안전보건에 대한 책임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22일 본지와 통화에서 "매년 전문기관이 케이엠텍 작업 환경에 대해 측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노동부에 제출하고 있는데 그 동안 유해물질 관련 보고가 없었다"며 "수현 씨가 근무하는 조립 공정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법 상 작업환경 측정 대상도 아니다. 때문에 근무환경과 백혈병의 연관성이 밝혀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할 경우 협력사하고 협의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수현 씨가 군무했던) 작업환경이 유해물질과 무관한 만큼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 중인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케이엠텍에도 해당 사안과 관련해 질의 했지만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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