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정곡을 찌르는 말임. 전교 1, 2등 하는 똑똑한 애들이 점수 되니까 무지성으로 의대, 법대 가는 거 보면 걔들도 별 거 없단 생각 듦. 그 정도 머리면 어느 분야에서 일하든 돈도 많이 벌고 명예도 얻을 수 있는데, 진지한 사유 없이 뚜렷한 주관 없이 그쪽으로 우르르 몰리는 거 보면 뛰어난 머리는 있지만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더라. 걔들이 의사가 되고 나서 느끼는 게 바로 저것임. "내가 하는 일이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고....? 난 그런 거 관심 없는데..."
행님, 주인이 있는 세상에서 아무리 머리 좋고 날고 기어도 개천에서 용나기 힘든 법입니다. 그걸 모르시네요. 의사는 정원 딱 정해져 있으니 가기만 하면 그냥 평생이 빵빵하게 보장니 그런 선택을 하죠. 그러니 지금 의대 정원 늘린다고 하니 아주 G랄들을 하고 있는 거고요.
어 맞아. 의사가 아닌 영업직이었으면 개그지로 살았을거야. 당시 성적은 0.06%정도였고 의대 안갔음 뭐했을까??
지금도 내 성격상 비급여를 적극 권하고 수익을 창출하지 못해. 이제껏 비급여도 준비는 해놓고 원하는 환자에게 제공했을 뿐. 그 10억도 사실 부동산 폭등으로 늘어난 자산이지 따지고 보면 6-7억 정도고. 전문의 따고 10여년간 겨우 모은거라 일년에 5-6천만원을 저금하고 모았다고 보면 됨. 의대 다닐때부터 만든 마이너스 통장은 학자금으로 대출낼 때부터 지금까지도 플러스인적이 없어. 피부 미용하는 친구들 잘살고 잘 버는거 부럽긴 한데 그런거 안하고 필수의료를 지키는 내가 스스로 뿌듯해왔어
근데 정부는 선거철만되면 의료계를 더 망가뜨리고 의사집단을 개수레기로 만들어버리니 참 허탈해. 자존감이 많이 무너져 내린다. 나름 소신을 지켜봐야 누가 알아주나 그냥 나쁘게 살까? 이런 생각이 따라다닌고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