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집자식인지2024.04.22 10:12
당연히 정신과 치료를 병행한 운동인데, 일단 운동 먼저 시켜봐.
정신과 상담에 대한 거부감이 있거나 아직 중증이 아니라면 운동만으로도 치료 가능함.

정신적인 문제가 생긴 사람이 집에만 틀어박히는 이유는 본능적인 행동임.
대부분의 정신질환의 원인은 반복되는 스트레스 등에 의한 뇌의 염증 반응인데 뇌에 염증이 생기니 스스로 에너지가 소진되었고 사회와 격리되기 위해 집에서 게임이나 인터넷만 하게 되는데 이런 반사회적인 행동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스스로 격리하고 피해 확산을 막음.
개인에게는 해로울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이로운 일종의 사회적 거리두기임.
친구분이 정신질환이 맞다면 위와 같은 이유로 집에서 게임만 하는 것일 수 있음.

그래서 뇌에 염증을 해소하면 다시 사회적으로 돌아오고 정신질환이 치료되는 경우가 많은데 운동이 뇌내 염증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높음.

일단 운동을 시작하면 뇌는 우리 몸의 항상성이 무너진다고 생각해서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을 통해서 약한 수준의 염증 반응을 일으킴.
기본적으로 염증 반응은 우리 면역체계가 만드는 자기보호 시스템임.
운동중에는 심박수가 올라가고, 호흡이 가쁘고, 혈액을 통해 사용하는 산소량도 많아지니 외부 위험에 취약할 수 있어 비상 상황에 미리 대비하는 거지.

하지만 운동을 마치면 뇌는 다시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운동 시작시에 일으켰던 염증 반응을 제거하라고 명령하는데 이때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다른 염증 물질도 함께 쓸려나감.
그래서 꾸준히 운동을 하면 이런 과정을 통해 체내 염증이 점점 줄어드니 정신질환 뿐만 아니고 대부분의 염증성 질환(당뇨, 류마티스 관절염 등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임.

그리고 정신과에서 사용하는 치료법 중에 노출치료라고 있음.
무슨무슨 공포증 처럼 실질적인 위협이 없는데도 위협이라 생각해서 신체가 반응하는 건데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물에 들어가면 물에 빠지지 않았는데도 미리 호흡이 가빠지고 패닉이 오는 상황 같은 거임.
이럴때 치료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안전한 상황에서 물을 자주 접하면서 물이 실제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하는 방법인데 공황장애도 운동으로 똑같이 치료할 수 있음.

공황 발작의 대표적인 증상이 특정 상황에서 갑자기 숨이 차고 심장이 멈춰서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거임.
운동을 하면 숨이 가빠지고, 맥박이 빨라지는 거랑 같은 상황인데 운동을하면 오히려 엔돌핀이나 세로토닌 같은 긍정적인 물질이 분비되면서 가쁜 호흡, 빠른 맥박 등을 긍정적인 신호로 바뀌어서 인지하게 됨.
그래서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은 공황 발작이 도져서 심장이 빨라지고, 숨이 가빠지더라도 이건 실질적인 위협이 아니란 걸 깨닫고 다시 평상심을 찾을 수 있음.
공황 발작과 운동의 같은 신체 반응을 통한 일종의 노출치료인셈.

나도 예전에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불안장애 겪은적이 있어서 공부하면서 알게된 사실들임.
나는 지금도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면 그날은 무조건 달리기든 헬스든 꼭 운동하고 집에 감,

운동과 정신건강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면 <운동의 뇌과학>이란 책 추천함.
강박장애 환자였던 뇌과학자가 운동을 통해서 강박장애 극복하면서 쓴 책인데 티비 채널에 알토란이나, 몸신 같은 자극적인 유사 과학으로 뭉뚱그려서 설명하는 게 아니라 정확한 이론을 기반으로 해서 훨씬 믿음도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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