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4.04.24 14:41
굳이 대학을 가야 하나 싶다.

주변 대부분은 대학을 졸업했지. 좋은곳이든 안좋은 곳이든.

사람 구실 하려면 대학 나와야 한다고.

아들내미 중3인데 대학 안보내고 기술이나 장사를 가르쳤으면 하는데 집사람이 완강히 반대해서 문제.

특출나게 잘하지 않는 이상 너도나도 대학나와서 회사 들어가는게 너무 힘도 들고 월급쟁이로 성공하기도 힘들고.

대기업 명함 좋지. 근데 그 스트레스와 일반 사기업에서의 빠른 퇴직은 많이 힘들어.

나도 대기업 15년 다니다 퇴직하고 사업하는데 계속 회사 있었으면 슬슬 앞날 걱정하고 있었을거야.

어느덧 마흔중반이니까.

회사다닐때 선배들 보면 불쌍한사람 많거든.

오래 다녀봐야 50 초반이면 다 집에가.

보통 40초중반 되면 차장직급 들어가고 40후반에 부장 못달면 그냥 나가리.

내가 42살에 퇴직했는데 나보다 나이 많은 선배 몇 없었어.

차장이 100명이면 부장은 10명도 안되는 구조인데 10:1 경쟁 뚫고 올라가지 못하는 이상은 집에 가야지.

집에 안가면?

타지, 타부서 발령나거든.

후배가 상관이 되면 다른데로 발령내고, 발령받은곳도 후배가 상관이고.

업무 배정 받아봐야 남들 기피하는거 귀찮은거 어려운거 해야해.

직급, 연차가 있으니 실수하면 욕쳐먹는건 당연하고 일선에서 일하는 후배들한테 당연히 딸리는데 무시당하고.

나보다 5살 많은 선배가 본사에서 지사, 지사에서 지점, 지점에서 센터까지 내려오는데 진짜 안쓰럽더라.

잘나가고 큰소리 뻥뻥치다가 미끄러지기 시작하니까 마지막까지 가더라.

준비된게 없으니 어쩔수 없이 다니는데 한심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퇴근하고 요리를 배우러 다니네 누나네 식당에서 같이 일할거네 어쩌네..

일반적인 대기업 퇴직하면 정말 할거 없거든.

회사에서 일 잘했데?

뭐 원가분석, 손익계산 잘했데? 퇴직하면 1도 도움 안되더라.

보고서 잘만들었데? ppt 잘했데? 추진력 있데?

인사팀? 재무팀? kam팀? 뭐가 도움이 될까.

그러니 접근하기 쉬운 치킨이나 카페 창업하려하지.

나이들어서 이직도 안되고 회사 들어가기도 어렵고.

진짜 회사원 1000명에 임원 1명 봐야되는데 회사원으로 계속 살기 힘들잖아.

차라리 기술을 배우는게 훨씬 좋은건 확실해.

근데 부모마음이 자식들 힘든일 하는거 못보겠거든.

양복입고 추울땐 따뜻한데서, 더울땐 시원한데서 일하는게 좋거든.

대가리는 스트레스로 미쳐버릴지라도.

기술 가지고 평생 먹고 살수 있는 일을 찾아줘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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