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2.28 13:53 (*.107.86.225)
    김대중 정부의 의사파업은 의약분업 때문에 발생했음.
    의약분업이란 진료와 처방은 의사가,
    약물 제공은 약사가 맡는 것으로 지금은 상식이지만,
    과거에는 의사가 약도 주고 그랬음.
    서양은 진작 분리되긴 했는데,
    동아시아 경우 한의학 영향으로 의사와 약사 구분이 모호했음.
    그러나 현대 의학이 도입되면서 일본은 1970년대,
    대만은 1990년대부터 의약분업을 실시했음.
    이에 대한민국도 90년대 후반 김대중 정부 때 본격 의약분업을 추진함.
    하지만 의협이 이를 가만둘리가 없음. 치료도 하고 약도 자기가 주면 얼마나 좋겠어?
    2000년 6월 20일, 의협은 폐업투쟁에 돌입함.

    동네의원 90%가 휴진하고, 전공의들 87%가 집단 파업에 돌입했음.
    의대생들도 이때 처음 집단 자퇴서를 냈음(지금 구도는 이때 영향이 크다)
    불과 3일만에 정부는 의약분업 수정안 제시하지만, 의협이 거부.
    12월 의협이 요구한 모든 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를 수용하면서
    의협이 판정승 거뒀음.

    --------------------------------------------------------------------------------------------------

    박근혜 정부는 지방, 섬, 의료취약 지역 등을 고려해 원격진료를 도입하고자 했음.
    원격의료 전담 병원은 형사처벌하고, 주기적인 대면진료를 의무화했지만 의협은 거부.
    2014년 3월 10일, 의협은 14년만에 다시 한번 파업으로 대응함.

    결국 정부가 먼저 손을 내밀어 의협이 요구한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수용하면서 의협이 또 판정승을 거뒀음.
    그만큼 의협의 파업은 보수 진보를 떠나 막강한 힘을 발휘했음.

    --------------------------------------------------------------------------------------------------

    문재인 정부는 10년간 의대 정원을 4천명 늘리고,
    의대가 없는 지역에 공공의대를 신설하고자 했음.
    2020년 8월, 의협은 코로나 사태 중에도 불구하고 총파업을 결의,

    결국 코로나 사태에 못이겨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의협에게 의대 정원 확대를 원점 재논의하기로 백기 투항했음.
    이후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는 2021년 1월 실기시험을 실시하여 사실상 완패하였음.

    --------------------------------------------------------------------------------------------------

    윤석열 정부는 2천명 증원을 추진하면서 역대 4번째 정부와 의협간 분쟁이 발생함.
    서울대 의대는 1980년대 260명 정원이 현재 135명으로 축소됬고,
    경북대도 196명에서 110명으로 줄었음.
    삼성 아산병원 등 세계적 병원을 소유한 성균관대나 울산대는 정원이 겨우 40명임.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는 한의사를 포함하고도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멕시코(2.5명) 다음으로 가장 낮음.
    OECD 평균은 3.7명임.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로 인해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은 상식적인 추세임.
    독일은 공립 의대 정원이 9천명이 넘지만 향후 1.5만명까지 늘리기로 했고,
    영국은 8600명 수준에서 1.5만명까지 늘리기로 했음.
    일본도 지난 10년간 의사 수를 4만명 이상 늘려왔음.
    맨날 주120시간 일한다, 잠도 못잔다, 주말도 없다고 이야기하면서
    증원 반대하는 것은 사실 금전 수익 말고는 이해가 불가능한 상황임.
    그럼 윤석열 정부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정부들과 비교할 수 없는 추진력과 의지,
    그리고 법적 다툼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게 현 정부임.
    민노총 총파업에서도 결국 이겨내고 회계투명화를 관철하기도 했음.
    게다가 이번엔 국민 여론도 더 유리한 상황에서
    현 정부가 타협하진 않을 확률이 매우 높음.
    무엇보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협회장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면허취소 유죄 판결을 받아낸 검사가 현 윤석열 대통령임.
    지금 정부 드라이브는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경험과 확신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중도 포기가 없을 것임.
  • 2024.02.28 15:17 (*.39.205.229)
    첫댓병 법칙이 깨졌네
  • ㅁㅁ 2024.02.28 17:04 (*.83.244.29)
    2000년에 의협회장 기소한 검사가 윤석열인 줄은 몰랐었음
    전공의 복귀명령 하루 남았다.. 증원에 타협없이 관철되길 바란다..
  • 돕고사는세상 2024.02.28 15:21 (*.92.191.250)
    윤석열이 본질을 잘 보는듯. 확실히 곤조가 있음..
  • 2 2024.02.28 15:39 (*.254.194.6)
    뭐 윤석열한테 표 던지진 않았지만 지금은 잘하는거 같음.
    다른건 뭐 바보 같기도 한데..
  • ㅇㅇ 2024.02.28 17:02 (*.102.11.78)
    진짜 이번꺼 한발짝도 양보없이 추진해라
    처음으로 믿어본다
  • 1 2024.02.28 17:35 (*.39.201.52)
    지금 이거 말고도 여가부도 폐지수순인데 이게 묻힐정도 ㅋㅋㅋ
    의사, 여가부만 버릇고쳐놔도 윤가 과업은 다 했다 ㅋㅋ
  • 12 2024.02.29 10:39 (*.111.143.71)
    대선후보토론회 안봤나, 윤석열 말투로 조롱하던 병신들 때문에 묻혀서 그렇지 대부분 말에 일리 있었음
  • ㅁㅁ 2024.02.29 12:57 (*.234.206.217)
    윤석열 입장에서는 얼마나 같잖겠냐. 의예괴는 명함도 못내밀던 시절에 서울대 법대, 국가고시 중 최고인 사시, 검찰총장에 대통령까지 하는데 한낱 의사 중인 나부랭이들이 예전 같으면 마움 초잊에 장승 세우던 참판이자 지금도 영감 서리 듣는 관직의 최고봉을 경험한 사람한테 대든다고 생각하면 곤조부릴만 하지.

    의사들도 이번에 여론전 하는 거 보니까 멍청하기 그지없는 인간들을 대표라고 뽑아놨더만. 여론의 80% 이상이 증원 찬성하는데 표 받아먹는 정치인들이 유야무야 넘어가기엔 너무 먹음직스럽잖아. 어차피 증원을 막지 못할 거면 건보를 건드리던 의료 행위의 범위를 확대하던 뭔가 실질적인 거래를 했어야지. 의사 수가 늘어도 의사가 독점할 수 있는 영역이 커지면 되는 거잖아. 그리고 입학정원 늘려도 각 대학마다 졸업인원 관리하는 걸로 의사 공급수는 자체조절 가능하지 않음? 차라리 그걸 얻어내던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1995 심각한 신용카드 연체율 7 2024.03.09
1994 친절의 대명사 일본이 달라졌다 18 2024.03.09
1993 무고로 인생 조질 뻔한 남자 3 2024.03.09
1992 잡고 보니 교통경찰 6 2024.03.09
1991 한국의 임금 근로자 현황 24 2024.03.09
1990 세계 4대 문명 발상지는 사실이 아니다 6 2024.03.09
1989 남의 가게 앞에 소변보고 대걸레로 쓱 2 2024.03.09
1988 가장 가난한 나라 최고 대학 학생의 삶 15 2024.03.09
1987 출퇴근 하는 1인 가구는 개 좀 키우지마라 13 2024.03.09
1986 중학생 끼리 칼빵 사건 16 2024.03.09
1985 정부 증원 계획보다 훨씬 많았다 5 2024.03.09
1984 유예된 포장 규제 3 2024.03.09
1983 병력 절벽 해군의 해법 5 2024.03.09
1982 한국에 와서 작아진 여성 8 2024.03.09
1981 대전의 딸이 추천하는 메뉴 11 2024.03.09
1980 법의학자가 생각하는 인생의 의미 10 2024.03.09
1979 국내 최초 고교 외국인 유학생 19 2024.03.09
1978 경영의 신 본격 등판 15 2024.03.09
1977 황당한 고속도로 11 2024.03.09
1976 요즘 여자들이 기피한다는 남자 13 2024.03.09
1975 과도한 결혼 비용에 대한 일침 4 2024.03.09
1974 어메이징 선처 호소 사유 7 2024.03.09
1973 김동현 UFC 랭킹 거품설 9 2024.03.09
1972 식당 갔는데 전 여친 언급 3 2024.03.09
1971 코끼리의 장례 문화 3 2024.03.09
1970 버저비터 대역전극 6 2024.03.08
1969 불륜여행 스케줄 짜봤니? 4 2024.03.08
1968 김태호 사직서 던지게 했다는 멘트 6 2024.03.08
1967 아파트 미분양 심각하다는 지역 20 2024.03.08
1966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경악 3 2024.03.08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19 Next
/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