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가 변하는거지 뭐 요즘 애들이 매체를 접하지 않는다 하면 전혀 이야기가 달라질거다. 오히려 훨씬 많은 걸 접하지. 너무나 편하게 필요한 부분만 각색해낼 수 있는 세상이라 장문을 보며 상대적으로 시간 투자하기가 피곤한 것 장문에서 오는 깊은 이해도 중요한 가치이긴 하다만 다 얻을순 없는거지.
미디어 매체가 발달하였다고 하여 독서를 등한시 하는건 분명 사회적으로 꽤나 큰 파장을 미칠거다. 나도 독서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온 사람이고, 인터넷 기사, 유투브 등의 미디어를 더 접해오며 살아왔는데, 지금은 독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독서량이 꽤 된다. 심지어 랭킹 하위권 대학생들 마져도 생각보다 독서를 많이 해서 놀랬다. 게다가 고졸로 사는 애들도 심각하게 독서를 한다는거에 놀라웠다. 미국의 고등교육을 받은 애들의 어휘는 매우 풍부하고 다양한데, 심지어 글도 잘쓴다. 이게 독서와 작문을 중요시하는 미국의 교육 때문이라고 본다. 미국사회는 커뮤니케이션이 기술만큼이나 굉장이 중요한데, 독서가 이를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것이 미국인들의 사회성을 높여주는 원인중 하나라고 본다. 한국의 대학생들을 보면, 많이 이들이 어휘 능력부터 떨어진다는걸 느낀다. 문과출신들은 아닐수도 있겠지만 특히 공대, 자연대 등의 학생들의 어휘실력은 형편이 없다. 논문 쓸때도 한국어로 쓰는데 연결 흐름이라던가 엉망진창이다. 한국 저널에 투고되어 편찬되는 논문들도 잘쓰여졌다는 느낌을 받는 것들이 별루 없다. 그리고 실제 요즘 아이들의 경우 독서보다 미디어에 노출이 심하여 어휘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 학생들이 수학이나 과학경시대회에서 전세계 1위 내지 3위 사이라고 큰 자부심일수도 있겠지만 그와 반비례하여 떨어지는 어휘 수준에 대해선 관심이 없는거 같다. 어휘수준이 떨어지면 언어능력도 떨어지게 되고, 언어를 전달하는 방법에서 오류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어휘능력은 공학, 과학에서도 중요하다는 의미로 볼수 있다. 게다가 국민들의 언어 능력이 떨어지면, 의사표현 방법에 있어서도 더 직설적으로 표현할수 밖에 없다. 완곡하게 표현하여 상대방의 감정을 나쁘게 하지 않고 전달할수 있음에도 언어 능력이 떨어지면 의미없는 감정소모 싸움으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 이는 한국의 인터넷 댓글에서 쉽게 볼수있고, 본인의 성격도 성격이지만 어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해 논리적인 설득을 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상대방에 의해 반격되는 본인의 의사나 주장에 대해 욕으로 보답하는게 한국인들의 특징이다. 이는 인터넷 뿐만 아니라 대면하는 사회에서도 종종 발생하며 상대방을 자극하는 언어 구사밖에 하지 못한다. 이는 한국어가 영어와는 달리 퇴보의 길로 걷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여 고급스럽게 돌려서 의사표현을 하여도 못알아 듣는 사람들의 경우 듣는이의 언어구사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말하는 이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 등등 어휘능력의 하락은 결국 개개인의 역량도 하락시킨다. 이것이 현재 한국사회에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데, 지식인들의 독서량이 현재에 머물고 있다면, 사회적으로 미칠 영향은 앞으로도 커질수 밖에 없다.
울 아들 서울서 학교 다니다 미국으로 이민 와 공립중 다니는데 ELA(영어)수업 숙제가 젤 많음. 뭔가 읽고 쓰는 숙제가 날마다 있어 매우 만족스러움. 다만 피드백은 잘 안오지만 감지덕지임. 한국 학교에 비해 수학 진도와 수준은 떨어지는데, 영어, 사회, 과학은 미국 학교 수업이 훨씬 밀도있고, 자기 생각 글로 쓰는 과제, 발표 기회가 훨씬 많이 주어짐. 학원에 다녀 해결할 수 있는 과제들이 아니라 책이건 유튜브건, 입력된 정보를 자기것화 해야 써낼 수 있는 과제들이라 학년 올라갈수록 책 많이 읽은 아이들이 유리. 미국 교육의 저력인것 같음.
여흥거리로 읽는 소설 분야인 문학작품은 글쎄 안읽어도 된다고 생각해, 남이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데 도움이 될수 있는 에세이도 안읽어도 된다고 생각해. 근데 공대생이고 전공분야 살리고 싶으면 자기 전공책 만큼은 한번 정독했으면 좋겠다. 다른서적들은 안읽어도 교양이 없는거지만 전공지식을 모르는 인간들은 사회에서 실력 없다고 낙오됨.
책을 적게 읽는다. 읽지 않는다라는건 사실 큰문제가 안된다. 이건 그저 사색의 깊이가 떨어져 사고의 깊이, 생각이 얕아진다라는 문제점이 다일뿐 특별히 멍청해지거나, 더 어리석어진다거나 하는 문제는 생기기 않는다.
문제는 책을 읽지 않는 그 빈자리에 뭘 채워넣느냐는 것이고, 여기서 크 문제가 생긴다. 매체의 변화라는것. 유튜브나 인스타등등의 것이 채우기전엔 그저 빈시간들로만 채워졌지만 현재는 질이 낮은 컨텐츠들로 채워지는게 문제. 그리고 그러한것들을 질이 낮다라고 인식조차 못함. 그것을 기본으로 여기는게 정말 문제.
즉, 접하는 매체의 수준을 의심을 못하게되면서 그저 멍청해지고, 그저 어리석어지는 것. 이걸 인식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가장 큼. 소설을 읽든 만화책을 보든 수준이 높든 낮든 읽을땐 그저 재미를 위한 것인가, 무언갈 얻기위한것인가를 느낄수있지만, 유튜브등의 것은 그런것이 없음. 여기서 지식을 얻으려는 행태자체가 문제가 되는것인데... 이러한것들에선 당연히 선별해서 걸러들을수있는 능력이 있어야하지만 이미 그런능력 상실.
서울대생도 책을 잃지 않는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 서울대생들은 과연 인터넷에서 접하는 정보에 대해 걸러 들을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라는 것임. 이전 서울대생의 독서량도 꾸준히 줄어왔고, 많이 읽는 사람도 적었지만, 그땐 새로운 능력이나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그것이 필요한데 갖추지 않았다라는 것에서 차이가 나는 것.
책을 읽지 않는것보다 접하는 매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가 정말 큰문제. 저질 매체를 접하는건 문제가 없으나 그것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가가 핵심. 지금은 그냥 저질매체를 정보로, 진실로, 기본으로 받아들임. 유튜브는 그냥 드라마보듯 즐겨. 정보를 다루는 유튜브들도 정보를 얻는게 아니라 딱 그정도.
확실히 옛날보단 책 보는데 집중이 안돼. 전공책처럼 초 집중해서 이해하려고 에너지를 쏟아야된다는거 자체가 휴식이 아닌게 됨. 책을 고르는 과정도 영화처럼 평가를 하나하나 확인하기 힘들어서 힘들게 골라서 읽은게 재미가 없어도 일단 시작했으니 끝까지 보려는데 오는 스트레스도 있음. 거기다 수식어들이 구질구질하게 가독성이 떨어지고 다 읽고나선 줄거리가 대충 이건데 이걸 책 한권으로 만들어서 시간 낭비했나싶음.
입시를 위한 독해 그 외에는 젊은층이 아예 관심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