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당연한 소리 같은데 그걸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필와만 봐도 술 담배 하지 말라는 게시물에 자기 동네 할아버지 매일 소주 1병에 담배 1갑씩 50년 넘게 하는데도 100살 넘게 살다가 가셨다고 다 유전자 빨이라고 댓글다는 애들 널렸음. 이 쪼그만 커뮤니티에서도 그런 애들 널렸는데 실생활에서는 얼마나 많겠냐.
인과 관계와 상관 관계의 차이도 구분 못하고, 유명 연구기관에서 수만명을 수십년동안 추적 조사한 통계와 데이터 보여줘도 그런거 다 필요없고 자기가 보고 싶은 주변 인물 한 두명의 케이스로 세상을 판단하는 애들 생각보다 엄청 많음.
간단히 설명해줄게. 예를들어 유방암 리스크 측정하는 바이오마커가 대표적인게 BRACA 1,2유전자가 있는데 이 유전자 변이가 생기면, 유방암 걸릴확률이 높아짐. 그렇다고 이 유전자 변이가 있는 모든 사람들이 유방암 걸리는게 아니라, 이 유전자 변이 소유자의 대략 10%내외가 유방암이 걸림. 그러면 잘못된 해석이 유전자 변이는 암발병률에 큰영향이 없다고 생각할수 있음. 유방암걸린 거의 모든환자들이 BRACA1,2유전자 변이가 있기때문에 유전적 요인이 큰거임.
쉽게 비유하면 모든 이슬람 신자들이 자살 폭탄테러범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자살 폭탄테러범은 이슬람 신자임. 뭐 이런논리로 이해하면 됨
운동 좋아하면서 저런 건강 관련 책이나 유튜브 많이 찾아보는데 게시물 내용과 별개로 저 양반 좀 논란이 많긴 함. 자기 유튭 채널에서 스스로를 '닥터조'라고 지칭해서 의사로 아는 사람 많은데 일단 의사는 아니고 미국에서 카이로프랙터였나? 물리치료 같은 대체 의학쪽으로 박사 학위를 딴 걸로 알고 있음. 의사가 아닌데도 너무 광범위한 의학관련 주제로 유튭에서 이야기하는데다가, 코로나 백신 무용론이나 코로나 감기론 같이 일반적인 의학계 의견이랑 대치되는 주장을 해서 논란이 있었음.
미국에서 그나마 하던 카이로프랙틱도 보험 사기로 면허 취소되고 한국 건너온 걸로 알고 있음.
그 질병 스위치가 남들보다 쉽게 켜지는게 유전적 요인인거지 아무것도 안하는데 왜 켜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