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짜피 액션이 포인트니 시나리오야 산으로 가도 솔직히 신경안쓴다만 주인공 편들 골로 보내고 밑바닥치고 난 뒤에 후반부에서 카타르시스를 보여줄 의도였을텐데, 그 핵심인 세명중 한명, 그것도 복수의 당위성이 가장 크고 전반의 핵심 브레인이었던 권해효의 후계자 역할을 맡은 인물이 편지한장 딸랑 남겨놓고 잠적.... 벌크업해서 다시 맞짱뜬다는 시나리오가 어째서 나왔겠냐. 억지로 김새론 역을 집사 딸래미한테 집어넣으려고 시도하는거 못 느꼈음? 원랴 시나리오가 그렇게 좋진 않았지만 거기다 명치 깊수키 때리삔게 김새론 음주였던거지.
마침 나도 지금은 좀 한가하니 니 말에도 답 달아줄께. 내가 망쳐놨다는 부분은 시나리오의 플로우를 망쳐놨다는 걸 말한거야. 그리고 니가 지적한 부분은 드라마의 핍진성에 대한 이야기인거고. 내가 말하려던 것과 핀트가 살짝 어긋나있긴 하지만 니 말도 맞어. 하지만 무언가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때 다방면으로 접근하는 태도를 좀 배워. 세상은 모 아니면 도가 아냐. 내가 했던 말이 원래 구린 드라마를 완전히 골로 보냈다고 한건지, 엄청 명작인데 김새론이 망쳤다고 한건지 니가 어떻게 알지? 액션과 영상미 측면에선 분명 괜찮은 드라마였고, 시나리오가 너무 극단적이고 현실감없었던 것도 맞어. 그렇다고 니가 보기엔 드라마가 첨부터 별로였으니 내가 착각한거다? 이건 뭔 개소리야. 다른데서도 이야기가 이따구로 흘러가니깐 사방에서 욕이나 먹고 다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