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4.03.01 14:40
28살에 회사 들어가 42살에 퇴직하고 나왔어. 차수로 15년이니까 꽤 했지.

사원5년, 대리5년, 과장5년차에 그만둠.

나름 현장 운영팀장도 하고 과장 말년엔 영업팀장도 했음.

현장 관리일을 10년정도 했는데 그때 습관으로 전화를 놓고 다니지 않아.

전화 안놓치려고 워치 차고 다니고.

당시에 안전관리까지 겸해서 스트레스 컸음.

매일 아침 회의, 주간회의, 월간회의, 월 정산 마감, 안전관련 등등

영업담당하고부턴 몸은 편했는데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 심해짐.

어차피 45살 이전에 퇴직하고 사업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지사장이란놈이 워낙 악질중에 악질이라 5년 모시다가 도저히 안되서 겸사겸사 때려침.

퇴직 결정하고 회사 업무 마무리 하면서 사업준비한게 운좋게 잘되서 지금 3년째인데 돈도 괜찮게 벌고

무엇보다도 스트레스가 거의 없음.

회사 있을땐 정말 업무적 스트레스가 당연한줄 알고 참고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후회됨.

실적 빵꾸나면 어차피 안되는거 알면서 거짓말하고 그 거짓말 다음 실적회의때 또 빵꾸나고.

그걸 알면서도 위에서는 조져대고.

현장 사고라도 나면 관리방안, 대책 제출하라고 쪼아대고 그놈의 kpi는 매년 안되는거 알면서 만들어내고

새벽에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하고도 욕먹고.

지금은 아침에 처자식 학교/회사 보내고 집청소좀 하고 9시쯤 운동갔다가 10시반쯤 사무실 가서 한시간정도 일하고 놀다가

오후 네시쯤 집에가서 저녁 만들어서 처자식 오면 밥 차려주고.

처음엔 회사 그만두고 정말 너무 행복하더라.

근데 이것도 시간좀 지나니까 좀 무료하긴해.

그러다 옛날 생각하면 지금 정말 행복하다고 다시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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