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3 06:27
극 I인데 멍 때리는 것보다 그냥 집에서 영화보거나 소설책 읽는게 편함. 그러다가 혼자 청소하고 혼자 산책하거나 달리고 혼자서 하는 운동을 좋아함.

사람 만나는 게 불편함. 그런데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면 행복해함. 양가감정 같은 건가? 타인이 불편한데 이왕 만나면 편한 척 웃으면서 어울리고 있음. 이게 연기인데 연기를 하면 할 수록 행복하게 됨.

연구결과 외향인들이 내향인들보다 더 행복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 때 외향적인 척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려고 했음. 처음에는 행복하긴 했는데 자주 만나다보니 내 자신이 너무 소진된다는 걸 느꼈음.

사실 사람들과 만나서 하는 이야기는 아무 의미없는 잡담이었고 의미있는 대화는 드물었음. 사람들과 잦은 만남이 시간낭비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음. 그래서 관계를 정리했지.

이제 의미있는 대화를 나눌 사람 몇 명만 내 곁에 있으면 된다고 생각함. 이들과의 모임 약속은 꼭 지킴. 1년에 한 두 번 뿐인 만남이지만 나에게는 적당하고 소박함.

불교 철학에서 자주 말하는 게 미니멀니즘이지. 삶을 단순화하는 거야. 방에 물건이 많고 지저분할수록 자신의 마음 에너지는 자주 많이 고갈되는 것처럼, 인간관계도 그렇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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