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4.04.06 14:31
내가 참 멍청했던것중에 하나가 집사람한테 돈관리 맡긴거.

연애할때부터 집사람한테 월급통장을 줬어. 아예 공인인증서를 줬지.

그땐 잘했어.

결혼해야 하니까 내 월급에서 알아서 적금 빼서 넣고 보험이나 그런거 잘 하고.

회계쪽 일도 해서 연말정산부터 돈관련된건 잘했거든.

아 물론 둘다 맞벌이고 지금도 대기업 25년차 잘 다니고 있고.

지금 결혼한지 16년 됐는데 내가 회사 다니던 15년동안 돈 관련해서는 터치하지도 않았고 터치받아본적도 없어.

난 내가 쓰고 싶은거 그냥 카드로 쓰고 다녔어. 몇년에 한번씩 차 바꿀때나 얘기 좀 했지.

그러다 내가 회사 그만두고 사업을 준비하는데 돈이 없더라.

15년을 둘이 맞벌이로 연 1억이상을 벌었는데 남은게 없어.

다 털어보니 온통 주식에 다 들어가있더라.

마이너스라서 팔지도 못하고.

결국 사업하는데 내 퇴직금, 대출, 아끼던 스포츠카까지 팔아서 시작했다.

사업 시작하면서 돈관리 각자함.

사업시작한지 이제 2년반정도 됐는데 대출 1억 갚았다.

사업이 조금은 잘 된것도 있지만 허튼돈 거의 안쓰고 빚만 갚았다.

안정적으로 회사 다니는 집사람은 오히려 빚이 늘어남.

매달 생활비를 달라고 한다.

집사람 연봉이 7~8천정도 되는데 대체 왜 돈이 부족해서 달라고 하느냐니까 제대로 변명을 못한다.

주식한다고 집대출, 마이너스통장, 보험대출, 회사대출 다 발라놨으니 매달 이자가 100만원 이상 나가거든.

그건 니가 결정해서 한걸 왜 나한테 같이 부담하라고 하냐고 많이도 싸웠다.

맞벌이 하는 15년동안 내가 돈관리 했으면 적어도 빚은 없었을텐데 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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