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024.03.19 17:48
통상적인 어린이집, 유치원 하원시간은 2:30에서 5시 정도 사이인데, 우리나라 법제상 학부모가 요구하면 어린이집에서 의무적으로 연장해서 5-6시까지 보육을 해주도록 되어있기는 해. 그런데 그게 어린이집 입장에서 profitable한 일이 아니라서, 눈치를 좀 줘. 그 시간에 남아있는 애들 별로 없고, 애가 혼자 심심해 한다. 외로워 한다. 애가 다른 애들은 다 가는데 왜 나만 여기 있느냐고 한다 이렇게...
방과후가 잘 되어 있고, 원생 수가 많은 곳에서는 좀 덜한데, 대부분의 어린이집, 유치원이 그렇지 않은 곳 같더라고. 하원도우미가 당연히 방과후 수업보다 비싼데도, 다들 하원도우미 쓰려는 이유는 이래서야. 그리고 내 자식 맡기는 곳에서 싫어하는 일을 안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거지...
부모가 맞벌이를 하면, 어쩔 수 없어... 우리나라도 새벽에 출근해서 오후 3시 정도에 퇴근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상황이 좋아질 건데, 일부 기업들에서 실제로 이 제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다만 우리나라는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직장도 많으니까, 이러한 제도로도 전부 cover는 안될 것 같아.
나도 실제로 맨날 밤 늦게까지나 새벽까지 일하고, 와이프도 퇴근이 7-8시라서, 하원도우미 써야돼. 원래는 장모님이 봐주셨는데, 얼마 전에 gg 치셔서, 하원도우미 쓰고있고, 하원도우미 분께서 애 되게 잘 봐주시고 생활에 활력소가 생겼다고 하더라고. 우리 이모님의 경우에는 근데 하루에 3시간 이상은 보기 힘들다고 하시더라고.
확실히 애 키우는게 큰 행복이기는 한데, 여러모로 부담도 많이 되고 신경 쓸 것도 많아.
그래도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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