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4.04.05 12:39
분석 잘했네.

다 내 이야기 였네.

내가 고등학교를 1년 늦게 갔거든.

고등3년 내내 형소리 들으면서 학교 다녔는데 대학교를 가니까 관계가 어째 이상해지더라.

대학교에 친한애들도 별로 없었고.

나이가 한살 많다보니까 입학하자마자 군대를 갔거든.

2년2개월 갔다 1학년 복학하니까 그나마 얼굴이라도 알던 애들이 아무도 없네.

진짜 아싸 제대로 했다.

한 1년 지나는동안 나같은 아싸 하나 사귀어서 그나마 둘이 다녔는데 그놈도 군대 가버리고

또 한 1년 아싸 하나 사귀어서 다녔는데 학교를 제대로 안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점심도 어지간하면 잘 안먹게 되고 강의 비는 시간에 학교앞 피시방 가거나 도서관가서 공부만 졸라 했다.

덕분에 졸업하기전에 자격증 3개 따서 중견기업 들어갔네.

아마 정상적으로 들어가서 친구도 많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어찌고저찌고 했으면 개차반 됐을듯.

내가 제일 싫었던게 조별과제.

어떤 과목은 조별과제 포기하고 F 맞음.

시발 교수놈 조별과제를 내줄거면 조를 짜주던가 대가리수를 맞추던가

알아서 대여섯명으로 맞추라니까 지들끼리 여기저기 조 짜고 나같은 아싸 두세명 남았는데 서로 눈치보다 그냥 빠이빠이

학부제 여서 중국 교환학생들도 많았는데 그것들은 당연히 지들끼리 알아서 했는데

웃긴건 그중 어떤 여자애가 나 좋다고 수업끝나고 나가는길에 쪽지 주고 갔다.

평소에 호감이 있었네 어쩌네.

나같은 아싸가 중국애라도 나를 관심가져주지 얼마나 좋아.

근데 말이 잘 안통해서 그냥 학교에서 만나면 인사하고 안부정도만 하고 가끔 문자나 주고 받고.

그래도 연락을 계속해서 결혼할때 가주곤 했는데 지금은 잘 사나..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