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4.04.07 14:01
난 80년생.

고등학교때 한문선생 수업하다가 삼국지 얘기 나왔고 유방이라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그사람이 어쩠네 저쩠네 하다가 수세에 몰렸어.

그당시 고딩들이라면 50%정도는 삼국지 읽을때였어.

결국 쪽팔리게 되는 상황인데 내가 농담 던졌지.

"선생님 그 유방이 아닌가봐요"

나오라고 하더니 대나무 회초리로 머리를 내리치더라.

첫방은 빗나가서 어깨를 때렸어. 귀 옆으로 휘잉~ 하면서.

두방째 반절이 부러졌고 세방째 나머지도 부러졌지.

바로 발차기로 내 가슴을 찼고 뒤로 자빠졌는데 일어나라더니 귀싸대기를 교실 끝까지 가면서 맞았다.

가방싸서 교무실 가있으라고 너같은놈 학교 다닐 필요 없다고.

수업끝나니까 오더니 니가 뭘 잘못했네 어쩌네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돌려보내더라.

양쪽 귓방맹이 시퍼렇게 멍들었는데 그걸 어머니께 들키고 엄마도 속상하셨지만 그땐 다 그런때였으니까.

웃긴건 그 삼국지 유방 선생이 잘못알았던거고 그 사실은 이문열(?) 삼국지 10권짜리 8권 218페이지엔가 나온다.

권과 페이지가 정확친 않지만 대충 기억나.

진짜 내평생 그렇게 맞아본적도 없고 그렇게 맞을짓을 한것도 아니었는데 참..

벌써 30년가까이 지났으니 그새끼 아직도 살아있나 모르겠다.

전주 상산고 한문선생.... 어라 이름이 기억 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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