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웃긴넘2024.03.15 10:05
우리집도 비슷했는데.. 아버지 환갑 되시는 해에 생신 못 돼서 담도암으로 돌아가시고, 한동안 집안에 웃을 일이 없었다.
한창 형제들이 취업으로 떠나 있던 터라 혹여나 어머니 잘못 되실까봐 노심초사하면서 죄인처럼 지냈다.

그런데 형이 결혼하면서 첫 조카가 생기자 달라졌다. 아이가 생기니 집안에 웃음소리가 들리더라. 근 2년여 만이었다.
올해 그 조카가 대학을 들어갔으니 20년이 됐네. 아직도 어머니는 가끔씩 방언처럼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시곤 한다.

한번 꺼내면 1시간은 기본이라 듣고 있는 게 쉽진 않지만..
자식으로서 그렇게 이야기를 들어드리는 것만이 할 수 있는 전부라는 점에서 늘 최선을 다해 맞장구를 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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